[포스팅 요약]
품절 대란 로지텍 지슈스(G Pro X2) 2개월 실사용 리뷰. 래피드 트리거의 혁신 이면에 숨겨진 G-hub 강제 설치의 피로감(vs 짐승마우스 웹 드라이버), 먹먹한 클릭감 등 굳이 웃돈 주고 살 필요 없는 치명적 단점들을 팩트 기반으로 파헤칩니다.

게이밍 마우스 최초로 래피드 트리거(Rapid Trigger) 기능을 탑재하며 시장을 뒤흔든 로지텍 지슈스(G Pro X2 Superstrike).
출시된 지 한참이 지난 지금까지도 품절 대란을 겪으며, 중고거래 플랫폼에서는 정가에 프리미엄(웃돈)까지 붙어 거래되는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저는 퀘이사존 인터뷰 선물로 이 제품을 받아 약 한 달간 메인으로 굴려보았습니다. '볼타' 님의 친필 사인이 담긴 제품을 제공 받은 것이지만, 리뷰만큼은 철저히 '실사용자'로서 느꼈던 부분들을 가감없이 얘기해보려 합니다.
결론부터 말씀 드리자면 이 마우스, 절대 웃돈을 주면서까지 살 가치는 없습니다.
물론 개인마다 가치 판단의 기준은 다르겠지만, 두 달 가까이 쥐고 흔들며 철저히 제 사용 경험에 비추어 내린 확고한 결론입니다.
1. 래피드 트리거와 햅틱 진동
G-hub의 현실
지슈스의 가장 큰 세일즈 포인트는 물리적 스위치 없이 진동 방식으로 클릭 피드백을 보내주는 햅틱 방식과 마우스 최초로 래피드 트리거 기능을 탑재한 부분입니다.
클릭 감도부터 햅틱 진동 세기까지 입맛대로 세팅할 수 있다는 것은 분명 마우스계의 엄청난 혁신임에는 그 누구도 반박할 수 없죠.
단, 이 혁신적인 기능들을 온전히 누리려면 악명 높은 G-hub 소프트웨어를 무조건 거쳐야만 합니다.
물론 G-hub 없이 PC에 연결해서 사용은 할 수 있지만 이 마우스의 존재 이유인 '햅틱 감도 설정'과 '래피드 트리거 설정'은 G-hub 소프트웨어에서만 설정이 가능합니다.
최초 설치 후 설정을 마친 뒤, 마우스의 온보드 메모리 기능을 이용하면 소프트웨어를 삭제해도 되지만, 추후 다시 설정 변경이 필요할 땐 또 다시 소프트웨어를 설치 해야만 한다는 불편함은 감수하셔야 합니다.
사용 직후 며칠 동안은 신기해서 G-hub를 이리저리 만지작거렸지만, 나만의 세팅값을 찾고 나니 게임마다 프로필을 수시로 바꾸는 하드한 유저가 아닌 이상 G-hub를 켤 일이 거의 없었습니다.
그 흔한 웹 드라이버의 부재(feat. WLmouse Beast X Pro)


기존에 메인으로 쓰던 타공 마우스인 'WLmouse Beast X Pro'의 경우, 무거운 전용 프로그램 설치 없이 웹 드라이버를 지원하기 때문에 웹에서 바로 세팅이 가능해 시스템 리소스 낭비가 전혀 없었습니다.
반면 지슈스는 무겁고 오류 잦기로 소문난 로지텍 G-hub를 PC 백그라운드에 강제로 상주시켜야만 자유로운 설정 커스텀이 가능해집니다.
지금은 마우스 시장이 상향 평준화 되었고 웹 드라이버 지원 또한 디폴트가 되어가는 추세인데 그에 반해 로지텍은 예전부터 자체 소프트웨어를 고집한다는 것이 한 명의 게이머로서, 다양한 장비를 즐기고 싶은 한 명의 '전자기기 마니아'로서 꽤나 거슬리는 부분이긴 합니다.
2. 100% 만족할 수 없는 치명적인 단점

경쾌한 클릭감의 부재 (호불호의 극치)
이 마우스에는 물리식 스위치가 없습니다. 따라서 지슈스를 클릭할 때 발생하는 먹먹한 저소음은 회사에서 몰컴(?)을 하거나 조용한 환경을 원하는 유저에겐 장점으로 다가감에는 틀림이 없습니다.
하지만 기계식 스위치 특유의 확실한 구분감을 선호하는 유저들이라면 단점으로 다가올 수 밖에 없습니다.
뭔가 누르다 만 것 같은 먹먹함은 확실한 클릭감이 있는 물리식 스위치 방식보다는 손맛을 확실히 반감시키긴 합니다.
실제로, 중고거래 플랫폼을 보면, 자신에게 맞지 않아 판매한다는 글도 심심찮게 볼 수 있습니다.
프리미엄을 정당화할 수 없는 기형적인 가격
가장 큰 문제는 뭐니뭐니 해도 역시 가격입니다.
정가 자체도 하이엔드급으로 비싼데, 현재 시장에서는 웃돈까지 지불해야 합니다.
과연 그 정도의 투자가치가 있을까요? 제 대답은, 절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시중에는 이 제품 가격의 절반 이하로도 훌륭한 퍼포먼스를 내는 고성능 게이밍 마우스가 수두룩하게 널려 있습니다.
총평 : 지슈스의 거품, 이제는 걷혀야 할 때
자금 여유가 넘치고 로지텍의 폼팩터를 사랑하며 찰나의 반응 속도에 목숨을 거는 유저라면 '정가 구매'시에만 추천합니다.
하지만 기계적인 클릭 타건감을 중요하게 생각하시거나, 가성비를 조금이라도 따지시는 분들이라면, 남들이 열광한다고 해서 굳이 중고장터를 기웃거리며 웃돈까지 바칠 필요는 없습니다.
지슈스가 보여준 하드웨어적 혁신은 충분히 박수받을 만하지만, 무거운 소프트웨어 강제 설치와 밋밋한 손맛을 감수하면서까지 프리미엄을 지불할 완벽한 마우스는 아니라는 것이 제 최종 결론입니다.
30만원에 육박하는 비용이라면, 차라리 가볍고 쾌적한 웹 드라이버를 지원하는 하이엔드 타공 마우스를 두개 사는 것이 현명한 게이머의 선택일 겁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래피드 트리거가 주는 찰나의 이점이 이 모든 단점을 덮을 만큼 가치가 있다고 보시나요?
댓글로 여러분만의 마우스 세팅과 솔직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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