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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Lmouse Beast X PRO(짐승마우스) 알리 직구 실사용 리뷰 : 20만 원대 타공 마우스의 명암, 정가 구매는 말리는 이유

Editor 여비 2026. 4. 1. 11:52

얼마 전 3월 알리익스프레스 16주년 세일 대란, 다들 원하시는 상품은 구매하셨을까요? 저는 결국 이성을 잃고 예전부터 고민만 하던 'WLmouse의 Beast X Pro', 일명 '짐승 마우스'라 불리는 마우스를 15만 원대라는 미친 가격에 결제해버렸고, 택배를 받은 저녁 몰래 마우스를 바꿔놨다가 와이프에게 들켜 시원한 등짝 스매싱을 맞았습니다..ㅋㅋ

 

하지만 저는 굴하지 않고 당당하게 외쳤습니다.

"여보, 이거 우리 동네 당근마켓 중고 시세가 딱 15만 원이야! 쓰다가 안 맞으면 언제든 100% 원금 회수가 가능하다고! 이래도 안 사?"

아내는 어이없다는 듯 웃어넘겼지만, 이 비루한 변명 속에는 아주 중요한 팩트가 숨어있습니다. 이 마우스가 제가 구매한 금액으로만 보면, '미친 가성비'와 '압도적인 중고가 방어율'을 동시에 자랑하는 생태계 교란종이라는 사실이죠.

 

 

알리 직구 vs 국내 정발, A/S의 불안감을 감수할 가치가 있을까?

현재 WLmouse Beast X Pro의 국내 정식 발매 가격은 대략 20만 원 선을 훌쩍 넘깁니다. 반면, 제가 이번 알리 행사 때 직구로 구매한 가격은 15만 원대 이죠.

 

물론 중국 직구 특유의 'A/S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끔찍한 불안감이 존재합니다. 뽑기운이 나빠 초기 불량이 걸리면 골치가 아파지죠. 하지만 '초기 양품'만 잘 뽑는다면 이야기는 달라집니다. 15만 원대에 하이엔드급 마그네슘 합금 마우스를 손에 넣을 수 있다는 건, 사용자 입장에서 도저히 참기 힘든 악마의 유혹입니다.

 

이 가격에 안사는 사람 없을겁니다..

 

싸이록스V6 유저가 체감한 마그네슘 쉘의 압도적 차이

▶ 플라스틱을 뛰어넘는 가벼움과 금속의 차가움

제 기존 메인 마우스는 40g의 고성능 게이밍 마우스 '싸이록스 V6'였습니다. Beast X Pro 역시 39g으로, 둘 다 깃털처럼 가볍기 때문에 단순 무게 역체감은 거의 없었습니다.

 

하지만 재질에서 오는 감성은 차원이 달랐습니다. 게임을 시작하기 전 마우스를 딱 쥐었을 때, 묵직하고 차가운 마그네슘 합금 특유의 촉감이 손끝으로 전해집니다.

플라스틱에서는 느낄 수 없는 이 고급스럽고 서늘한 금속의 맛이, 치열한 랭크 게임 시작 전 묘하게 멘탈을 차분하게 가라앉혀 주는 감성적 만족감을 선사합니다.

 

▶ 장시간 게임의 적, 손바닥 땀을 말려버리는 타공 구조

싸이록스 V6를 쓸 때 개인적으로 아쉬웠던 점은, 롤(LOL) 게임이 길어지고 긴장 상태가 지속되면 손바닥에 땀이 차서 끈적이는 불쾌감이 은근히 신경 쓰인다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Beast X Pro의 뼈대만 남긴 듯한 파격적인 '타공 구조'는 이 문제를 물리적으로 박살 내버립니다.

사방으로 공기가 통하니 3~4시간 연속으로 게임을 해도 손바닥에 땀이 안 나는 수준에 이릅니다.(물론 제 기준입니다.) 손에 땀이 많이 나는 분들은 물론 그립 테이프를 병행하여 사용해야겠지만, 저처럼 축축할 정도는 아니고 어느정도 습한 느낌이 느껴져 신경쓰이는 분이라면 아주 좋은 선택지가 될 것 같습니다.

 

 

데스크테리어의 완성, 고양이 모양 동글과 편리한 웹 드라이버

이 제품의 하이라이트는 성능만큼이나 디자인에 있습니다. 특히 기본 제공되는 '검은 고양이 8K 동글(수신기)'은 하얗고 깔끔한 화이트 데스크 셋업 위에서 시선을 강탈하는 완벽한 데스크테리어 소품이 됩니다.

 

소프트웨어 역시 칭찬할 만합니다. 요즘 추세에 맞게 웹 브라우저 기반의 웹 드라이버를 지원합니다.

잡다한 설치 없이 인터넷 창 하나로 즉각적으로 폴링레이트와 매크로 세팅 등 사용자에 맞게 마우스 설정이 가능합니다.

 

고양이의 눈 조명은 커스텀이 가능하다.

 

짧은 실사용하며 느낀 단점 2가지

1. 퀄리티를 깎아먹는 가격에 비해 싼티 나는 하단 전원 스위치

마그네슘 쉘의 고급스러움에 취해 마우스 바닥을 뒤집는 순간, 헛웃음이 나옵니다. 하단에 달린 전원 스위치 때문인데, 이 스위치가 흡사 문방구에서 파는 1,000원 짜리 장난감에나 들어갈 법한 플라스틱 똑딱이 스위치 입니다.

전체적인 마감 퀄리티를 바닥면에서 다 깎아 먹는 치명적인 이질감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구매 가격이 모든 것을 용서...🤣)

 

2. 물리 DPI 버튼의 부재가 주는 은근한 불편함

디자인을 깔끔하게 하려고 한 의도였는지 모르겠으나, 흔히 있는 물리 DPI 변경 버튼이 없습니다.

대신 조합키로 지원을 하는데(좌클릭+휠클릭+우클릭 조합), 게임이나 기타 다른 사용환경에서 마우스 감도(DPI)를 즉각적으로 바꿔야 하는 유저들에게는, 매번 웹 드라이버를 켜거나 조합키를 눌러 DPI를 변경해야 하는 점이 짜증 나는 단점으로 다가옵니다.

 

총평 : 당근마켓 방어율 100%의 진실 (지금 당장 사면 안 되는 이유)

 

시작하며 제가 아내에게 외쳤던 "당근마켓 원금 방어 100%"라는 기적의 논리, 이것은 오직 제가 이번 알리 행사 때 15만 원대에 구매했기 때문에 가능한 일입니다.

 

행사가 끝난 지금, 정가나 20만 원이 넘는 국내 정발가로 이 마우스를 구매하신다면? 앞서 지적한 싼티 나는 전원 스위치나 물리 DPI 버튼의 부재 같은 단점들이 겹치며 "돈값을 못 한다"는 후회가 밀려올 수 있습니다.

 

저의 총평은 지금 당장 결제하지는 말고, 가격 동향을 잘 살피다가 행사나 세일 같은 다음 알리 대란이 올 때까지 버티는 게 나을 것 같습니다.

15만 원대에 탑승한다면, 이 마우스는 단점마저 용서되는 최고의 마그네슘 합금 마우스가 될 것 입니다.

 


 

오늘은 아내의 등짝 스매싱과 맞바꾼 WLmouse Beast X Pro 마우스의 가감 없는 실사용 후기를 적어보았습니다. 싸이록스 V6 플라스틱 하우징 모델을 쓰다가 마그네슘으로 넘어오니 또 다른 신세계가 열리네요.

 

혹시 여러분도 알리익스프레스 행사 때 충동구매로 지른 숨겨진 '꿀템'이 있으신가요? 있으시다면 아래 댓글로 편하게 남겨주세요!